의사 부족 심각...1.2만명 의사 은퇴 연령에도 계속 일해

프랑스 동부 병원 중환자실.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프랑스 동부 병원 중환자실.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프랑스에서 후임자를 찾을 수 없어 거의 1만 2000명의 의사가 특히 의료 분야에서 은퇴 연령에도 계속해서 직업을 갖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은 2021년 12월(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블루 뻬이 도베르뉴(Bleu Pays d'Auvergne)'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우리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가 '의사 부족'임을 인정했다. 공화국 대통령은 위급한 상황에 대처할 공립 병원 등 일반적으로 특히 특정 농촌 지역에서 의사가 부족하다고 했다. 10월 28일 '르 파리지앵(Le Parisien)'이 보도한 바와 같이, 이러한 비상사태에 직면한 은퇴한 의사들은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고 '누적고용-퇴직' 상태에서 근무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3월에 발표된 상원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7세 이상의 프랑스인 중 11%가 "일반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2020년보다 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건강 지리학자 에마뉘엘 비네롱이 계산한 지표에 따르면 2021년 동안 인구 대비 일반 개업의 수는 부문당 매년 1%씩 감소했다. 느리지만 끊임없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거의 1만 2000명의 의사가 평화롭게 쉴 수 있는 나이에도 환자를 계속 돌보고 있다. '르 파리지앵'은 콩피에뉴에서 멀지 않은 우와즈(Oise)의 일반 개업의인 마크 로빈의 경우 75세인데도 10년 동안 "은퇴 직장"에 있었고, 약 1000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다고 전한다. 파리 근교의 이 시골 지역은 병원만다 환자가 가득 차 있다. "아무도 새로운 환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70대 의사는 한숨을 쉬었다.

세월이 흘러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3년 안에 내가 일하는 보건소의 8명의 의사 중 절반이 떠나게 될 것이다"라고 모젤의 불레이에 거주하는 74세의 자끄 비르제는 말했다. 따라서 그는 "마음이 머무는 한" 계속해야 할 형편이다. 특히 대체 의사를 찾는 것이 미션 임파서블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상황이 너무 절망적이어서 일부 시장은 주저하지 않고 프랑스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연락하여 러시아와 전쟁 중인 국가의 의사가 프랑스에 와서 개업하는 데 동의하는지 알아보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은 은퇴한 의사들이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10월 26일 프랑스 의사를 위한 자치 연금 기금(CARMF) 기부 면제로 "인생의 진정한 변화"를 약속했다. 주요 관계자는 신중하게 조치를 환영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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