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가 곡물 통로를 공격에 이용" 주장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거짓 구실'이라고 반박
영국 또한 이 공격에 어떤 참여도 안 했다고 부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0월 29일(이하 현지시간) 크림 반도에서 러시아 함대를 겨냥한 공격이 있은 이후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곡물 수출 통로를 사용하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우크라이나에 촉구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는 민간 선박의 안전에 위협이 없음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키예프가 "곡물 통로를 공격에 이용했다"고 비난했다.

푸틴은 이어 "이 공격은 흑해 함대의 선박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의해 시작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우리 선박과 민간 선박에 위험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푸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협정에서 탈퇴한 것이 아니라 중단했다"면서 "우리 선박과 민간 선박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스크바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메블루트 카부소글루 외무장관은 10월 31일 전화 통화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

터키 국방부 등도 10월 31일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유엔과 터키의 후원 하에 7월에 서명된 협정에 따르면 2월 러시아 공세가 시작된 이래 우크라이나 항구에 갇힌 수백만 톤의 수출을 허용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10월 29일 크림반도 병합의 세바스토폴만에 있는 함대를 공중 및 잠수함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 작전이 영국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아 계획된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곡물 협정 중단에 대한 '거짓 구실'을 비난했으며 런던은 이 공격에 대한 어떤 참여도 부인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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