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 인플레이션 속, 공공부채 '눈덩이'

튀니지의 11월 석류 축제. /사진=AP, 뉴시스
튀니지의 11월 석류 축제.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튀니지 경제는 코로나19와 정치 위기의 강한 영향을 받은 후 취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011년 혁명 이후 경제는 10년 가까이 성장을 멈추었다. 2011~2019년  GDP 성장률은 평균 1.7%로 떨어졌다. 'Cartan Trade'는 "그 이후로 튀니지 경제의 성장은 관광객의 귀환과 제조업 활동 덕분에 약간의 활력을 되찾았다"라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튀니지의 관광 부문은 안보 문제와 증가하는 외국 경쟁, 투자 부족 등에 직면해 있다고 Coface(해외사업을 위한 프랑스 보험회사)는 평가했다.

'Cartan Trade'는 특히 국가 재정이 '경제 활동에 대한 매우 광범위한 지원 정책'으로 인해 상당한 적자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하여 Coface는 올해 튀니지의 공공 및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거의 8%에 달하고 공공 부채는 GDP의 93%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또한 "튀니지의 상황이 여전히 취약해 회복 전망이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경고했다.

정치적 상황도 취약하다. 올해의 헌법 개혁은 "국가가 필요로 하는 구조 개혁에서 튀니지 정부의 능력을 약화시킨다"고 Coface는 매체를 통해 비판했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소비자 물가가 거의 두 자릿수 상승하면서 튀니지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상품(식품 및 에너지)은 특히 이 현상의 영향을 받는다. 강력한 인플레이션은 디나르(튀니지 통화)와 튀니지 경제 전체를 약화시키고 있다.

보다 구조적으로 튀니지는 사회적 및 지리적 불평등, 높은 실업률(특히 청년층 41%), 사회적 불안과 시위가 증가 우려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세계은행은 매체를 통해 "경제 활동에 대한 과도한 규제, 대외 무역에 대한 관심 부족, 투자 부진, 혁신 부족이 생산성 증가에 상당한 부담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튀니지는 천연자원(특히 인산염 및 탄화수소)의 혜택을 받고 있다. 유럽 ​​시장과의 근접성 및 유럽 연합과의 제휴 계약도 중요하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가계 구매력의 저하, 관광 부문의 불확실한 궤적, 공공 재정의 악화 및 정치적 상황의 취약성은 국가 전망에 대해 어느 정도 주의를 요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