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0.86% 밀려

미국 버지니아주 마이크론 공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버지니아주 마이크론 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나스닥100 지수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나스닥100이란 미국증시 상장사 중 우량 기술주 100개를 모아 만든 지수다. 반도체 종목 중에선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 등이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100 지수는 전일 대비 74.17포인트(0.64%) 하락한 1만1563.33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전문가 예상치(0.2% 상승)를 웃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 PPI 상승률은 7.4%를 기록하며 1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지만 전문가 예상치(7.2% 상승)를 상회했다. 미국 생산자물가 상승 속에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이 내년에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도 위축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0.98% 하락한 170.01달러, AMD 주가는 2.67% 떨어진 68.5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전날보다 0.60% 하락한 54.87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국내 반도체주들과 종종 동조화(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를 빚고 있다.

인텔(-0.70%), 마벨 테크놀로지(-0.48%), 어플라이즈 머티리얼즈(-1.17%), 마이크로칩 테크(-1.22%), 아나로그 디바이스(-0.57%) 등도 하락했다. 또 텍사스 인스트루먼트(-1.19%), 램리서치(-1.05%), 스카이웍스 솔루션즈(-0.68%)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86% 떨어졌다.

반도체주 이외에 나스닥100 종목 중에선 아마존(-1.39%), 애플(-0.34%),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0.94%) 등이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3.23%), 도큐사인(+12.37%), 메타(+0.49%), 넷플릭스(+3.14%) 등이 상승하며 지수를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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