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북한에 상품 수출하면 처벌 대상

싱가포르 도시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싱가포르 도시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100만 달러 상당의 딸기우유와 커피를 북한에 판매한 싱가포르인이 수감되었다고 AFP는 보도했다.

음료 회사 포카 인터내셔널(Pokka International)의 전 임원인 59세 푸아 쓰제 희는 유죄를 인정한 후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5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그는 딸기맛 우유와 커피 음료를 포함한 음료수를 북한에 수출할 것을 알면서도 싱가포르의 여러 회사에 판매했다.

북한은 핵 및 탄도미사일 실험으로 인해 특히 유엔의 집중 제재 대상이다. 싱가포르는 2017년에 북한과의 무역 관계를 중단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푸아 쓰제 희는 이러한 판매에 대해 어떠한 수수료도 받지 않았지만 월 판매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문서를 보면 한 고객은 2014년 푸아 씨를 주싱가포르 북한대사관에서 일하던 김모 씨에게 소개했고 이후 다른 대사관 직원에게도 소개받았다. 회사는 13일 성명에서 "포카는 어떠한 범죄로 기소되지 않았으며 모든 국내법과 유엔 제재를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퇴사하여 경영방침에 반하는 행위를 했다.

싱가포르에서 북한으로 상품을 수출하면 최대 10만 싱가포르 달러 또는 수출 상품 가치의 3배 이하의 벌금과 최대 2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무역 중심지이자 금융 중심지인 싱가포르의 여러 기업과 개인이 북한에 금지된 물품을 공급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올해 초 두 곳의 싱가포르 회사가 위스키, 와인 및 기타 음료를 북한에 수출한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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