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0.95% 밀려

미국 버지니아주 마이크론 공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버지니아주 마이크론 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나스닥100 지수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나스닥100이란 미국증시 상장사 중 우량 기술주 100개를 모아 만든 지수다. 반도체 종목 중에선 엔비디아, AMD 등이 하락한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는 소폭 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100 지수는 전일 대비 101.50포인트(0.89%) 하락한 1만1243.72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점도표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공개한 점도표 상의 내년 최종 기준금리는 5.1%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4.6%에서 크게 높아진 수준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도 부진하게 나타났다. S&P글로벌이 집계한 미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2로, 전월(47.7)보다 하락하며 3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소식 속에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와 나스닥100 지수는 약세로 마감했다.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2.25% 하락한 165.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AMD 주가는 전일 대비 1.68% 떨어진 65.41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마이크론은 전날보다 0.06% 상승한 52.07달러를 기록하며 나흘 만에 소폭 반등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국내 반도체주들과 종종 동조화(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를 빚고 있다.

또 어플라이즈 머티리얼즈(+0.16%), 아나로그 디바이스(+0.44%) 등이 상승한 반면 인텔(-0.85%), 텍사스 인스트루먼트(-0.27%), 램리서치(-0.48%), 마벨 테크놀로지(-2.57%), 스카이웍스 솔루션즈(-0.78%), 마이크로칩 테크(-0.06%) 등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95% 떨어졌다.

반도체주 이외에 나스닥100 종목 중에선 애플(-1.46%), 아마존(-0.67%), 테슬라(-4.72%), 마이크로소프트(-1.73%) 등이 하락했다. 반면 메타(+2.82%), 어도비 시스템즈(+2.99%) 등이 상승하며 지수를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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