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악화 속 미국 은행들은 감원 중

사진=골드만삭스(Goldman Sachs) 트위터 캡처
사진=골드만삭스(Goldman Sachs) 트위터 캡처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미국 매체 'Semafor'는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골드만삭스의 경우 매년 직원의 1~5%가 이직했지만 올해는 아마도 약간 더 높은 비율의 감원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악화되고 있는 현재 경제 상황에 비추어 이러한 결정이 내려졌다. 골드만 삭스는 2019년부터 대규모 인력을 채용, 그간 인력이 28%나 증가한 상태다.

지난 9월 말 기준 골드만 삭스에선 4만 91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전세계에서 4000개의 일자리를 없애기로 했다. 이같은 감원규모는 전체 일자리의 8%가 약간 넘는 수준이다. 정리 해고의 규모는 최근 몇 주 동안 인원 감축을 단행한 다른 월스트리트 투자 은행보다 크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현재 직원의 약 2%, 약 1600명을 해고 중이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12월 초 월스트리트저널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규모를 좀 더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 Semafor에 따르면 변화하는 경제 상황 외에도 골드만 삭스의 감원은 소매 금융 활동의 실망스러운 실적에서 그 원인이 있기도 하다. 창립 이래 기업 및 투자 은행에 집중했던 이 기관은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을 다양화하고 개발하기 위해 수년 동안 노력해 왔다. 이를 위해 2016년부터 소비자 대출 및 저축 상품을 제공하는 소매 은행인 마커스 브랜드를 설립하기도 했다. Semafor는 그러나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이 새로운 회사는 수익성을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 했음에도 실적은 미미했다"면서 감원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골드만 삭스는 또한 2019년 회사 최초로 소비자 신용카드인 Apple Card 출시에 협력하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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