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개지역 모두 전월 및 전년 대비 감소
올해 사상 최고 속도로 오른 금리가 발목

미국 도시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도시 주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 매매 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1월 기존 주택 매매 체결(펜딩)건수는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4개 지역 모두 전월 대비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감소를 기록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사상 최고 속도로 오른 금리가 주택 구입 계약 건수를 대폭 줄이면서 주택 매매 계약 체결은 20년 만에 월간 기준으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주택 매매와 건설 감소는 더 광범위한 경제 활동에 타격을 입혔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계약 체결에 따른 주택 매매 전망 지표인 펜딩주택매매지수(PHSI)는 11월에 73.9로 4.0%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계약 중인 거래는 37.8% 감소했다. 지수 100은 2001년 계약 활동 수준과 같다.

이 전문가는 "국내총생산(GDP)의 주택투자 비중이 6분기 연속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주택 매매 사이에는 약 두 달의 시차가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2월 내내 하락하는 상황에서 주택 구입 활동은 앞으로 몇 달 안에 불가피하게 반등하며,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동부 PHSI는 전월 대비 7.9% 하락한 63.3으로 2021년 11월보다 34.9% 하락했다. 11월 중서부 지수는 6.6% 하락한 77.8로 1년 전보다 31.6% 하락했다.

남부 지수는 2.3% 하락한 88.5%를 기록, 전년 대비 38.5% 하락했다. 서부 지수는 11월에 55.1로 0.9% 하락했고, 2021년 11월에 비해 45.7% 후퇴했다.

이 전문가는 또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중서부 지역은 더 잘 버티고 있는 반면, 감당할 수 없는 고가의 서부 지역은 가장 큰 매매활동 감소를 겪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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