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상승으로 시장 상황 악화

영국 런던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영국 런던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주택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주택금융회사 네이션와이드가 지난 주말 발표한 2022년 12월 영국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1% 떨어졌다. 하락은 4개월 연속이다. 코로나19 사태 중에는 활황세를 보였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시황이 악화됐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로이터가 내놓은 이코노미스트의 예상은 0.7% 하락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2.8% 상승이지만, 상승률은 11월의 4.4%에서 떨어졌다. 이코노미스트의 예상은 2.3% 상승이었다.

이전 정권의 대규모 감세안에 따라 영국 국채시장이 급락(이율은 상승)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끌어올렸다.

네이션와이드의 한 전문가는 "금융시장은 안정됐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 정상화에 시간이 걸려 주택시황이 회복될 조짐은 없다"고 미디어에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경기 악화로 실질소득이 더 줄어 노동시장 약화가 예상된다"면서 "경제 역풍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시장이 기세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년도 집값은 5% 정도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유지했다. 다만 최근 주택담보대출 신청 감소는 계절적 움직임이라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작년 1~3분기 주택시장은 소비자 신뢰도 하락에도 불구하고 활황세를 보인 점에서 연초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이 회사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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