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 결항에 피해 속출
결항으로 결혼식 놓친 한 고객 사연도 그 중 하나

결혼 관련 미국 영화 스틸컷.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네이버영화 캡처
결혼 관련 미국 영화 스틸컷.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네이버영화 캡처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비행 지연과 취소는 답답한 일이지만 상황에 따라 일부 승객은 다른 승객보다 더 불편할 수 있다. 지난 주 1만 6000편이 넘는 사우스웨스트 항공 항공편의 취소로 인해 많은 승객들이 피해를 본 이야기가 밝혀지고 있다.

그 중 하나는 12월 27일(이하 현지시간)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항공편이 취소된 후 벨리즈에서 자신의 결혼식을 놓친 케이티 뎀코의 일이라고 매체 'Simple Flying'은 보도했다.

불운한 예비 신부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타고 세인트 루이스(STL)에서 벨리즈 시티(BZE)로 비행할 예정이었다. 항공사는 이 경로를 직접 운항하지 않기 때문에 뎀코는 Houston-Hobby(HOU)에서 환승해야 한다. 그러나 보잉 737기의 객실 승무원 부족으로 첫 비행이 결항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결혼식을 놓치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직면한 뎀코는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벨리즈에 도착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미친 듯이 찾기 시작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들은 멕시코의 칸쿤(CUN)까지 비행기를 타고 그곳에서 국경을 넘어 남쪽으로 버스를 타는 옵션까지 고려했지만, 안타깝게도 이 역시 불가능했다.

그러나 그녀의 예비신랑은 비록 신부는 없었지만 12월 30일 결혼식에 맞춰 가족과 함께 다른 항공사를 타고 벨리즈로 떠날 수 있었다. 부부는 예정된 결혼식 날을 2000마일 이상 떨어져 보내게 되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취소된 항공편에 대한 뎀코의 티켓을 환불했지만 불행히도 결혼식장 자체는 늦은 통지로 환불할 수 없었다. 뎀코에 따르면 Victoria House Resort의 총 웨딩 예약 비용은 약 7만 달러였으며 결국 고스란히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뎀코는 상용 고객임에도 불구하고 초저가 항공사가 아직 그녀와 직접 연락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Simple Flying' 매체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에 의견을 요청했다.

지난 수요일, 미국에서 결항된 모든 항공편의 91% 이상이 사우스웨스트 항공에서 발생했다. 최근 ABC 매체의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항공사의 CEO인 로버트 조던은 중단에 대해 거리낌 없이 사과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결항으로 인해 휴일 동안 많은 사람과 고객이 영향을 받았다. 이 사실은 우리 직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대단히 죄송하다. 우리는 고객을 사랑하고 직원을 사랑한다. 승객들의 계획에 실제로 영향을 미친 것을 알지만 사과할 충분한 방법이 거의 없다"

매체는 "뎀코의 이야기는 수천 개 중 하나에 불과하며 항공사의 사과는 여행 계획이 혼란에 빠진 불만을 품은 승객을 달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 승객은 이미 취소된 항공편을 보상하지 못한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