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살리기 위해 이같이 조치
"3개월 연속 전월比, 전년比 집값 내리면 금리인하 가능"
주택담보대출 금리 현행 4.0%에서 3.0~3.5%로 내릴 듯
중국 100대 주요 대도시 집값, 6개월 연속 내려

중국 광둥성 선전.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광둥성 선전.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정부가 침체의 늪에 빠진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새로운 대출 정책을 마련해 지난 5일 공개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가 공동발표한 통지문을 게재하면서 "신규 주택 판매가가 3개월 연속 전달 대비, 전년 대비 연속 내리는 도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한선을 내리거나 폐지 또는 유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현행 4.0%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앞으로 3.0%~3.5%로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인민은행과 은보감회는 통지문을 통해 "지방정부가 신규 주택 판매가의 흐름을 비롯해 현지 부동산 시장의 추세를 과학적으로 평가해 자체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주요 대도시 집값은 지난 12월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전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조사업체 중국지수연구원에 따르면 100대 주요 대도시 집값은 지난 12월 전달 대비 0.08% 내린 것을 비롯해 지난 6개월 연속 내렸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후베이성 우한, 톈진 직할시, 허난성 정저우를 비롯해 38개 대도시는 집값이 3개월 연속 내렸다"고 추산했다.

옌웨진 상하이 E하우스 중국 R&D 연구소 대표는 해당 매체에 "이번 조치는 중앙정부가 부동산 시장 지원을 계속할 것이며, 인민은행은 2023년에도 정책수단을 많이 활용해서 부동산 시장 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니훙 중국 주택건설부 부장(장관)은 이날 관영 CCTV와 인터뷰에서 "부동산 개발업체가 직면한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면서 "주택 건설 기준을 개선하고, 부동산 개발업체 자금난으로 중단된 아파트 건설 공사가 서둘러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니훙 부장은 "2023년엔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회복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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