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 속, 미국 구매자들이 시장 주도

영국 런던 시내. /사진=AP, 뉴시스
영국 런던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작년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영국 런던의 초고가 주택 시장은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영국 부동산회사인 뷰챔프 에스테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런던 중심부의 초고가 주택 시장에서 가격이 1500만 파운드(약 230억 원) 이상인 규모 주택 매매 수가 작년 30% 증가했다고 맨션글로벌이 보도했다.

작년에 백만장자와 억만장자 구매자들은 52건의 최고급 주택을 사들였다. 2021년 기준으로 40건이었다.

증가세의 한 가지 주요 요인은 미국 구매자들에 의해 주도된 점이다. 이들은 지난 해 런던 시내 초고가 매매의 절반을 차지했는데 이는 환율 상승에 힘입은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뷰챔프 에스테이트의 한 전문가는 보고서에서 "미국 매수자들이 현금 구매를 하면서, 파운드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강세를 이용하여 엄청난 가격 할인을 제공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런던 중심가에서 매주 1건의 억만장자 구매자 부동산 거래가 사실상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전쟁과 전염병, 대체 투자 시장의 부진으로 억만장자들이 입증된 안전한 피난처이자 안정적인 자산 등급인 런던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로 복귀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유럽, 인도, 중동 구매자들도 주요 구매자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나이츠브리지, 벨그라비아, 웨스트민스터를 포괄하는 런던 핵심 지역은 초부자들의 선호하는 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작년 1500만 파운드 이상의 거래 중 17건, 전체 중 32%를 차지했다. 이어 소호, 메이페어, 메릴본 지역은 15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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