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가지고 있다" 주장에 승객들이 무력 제압

이스탄불 국제공항. /사진=AP, 뉴시스
이스탄불 국제공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정확히 12년 전인 2011년 1월 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항공 TK-1754편은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공항에서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으로 가는 정기 여객기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항공기는 노르웨이 수도와 유럽과 아시아를 가로지르는 도시 사이의 1509마일 비행을 위해 정시에 이륙했다. 기장, 부기장, 승무원 외에도 60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한 튀르키예인 사람은 폭탄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비행기가 노르웨이로 돌아가길 원했다.

비행기가 이스탄불로 하강하기 시작하자 술에 취한 듯한 40세 튀르키예 승객이 일어나 비행기를 노르웨이로 돌려보낼 것을 요구했다. 그 남자는 조종석에 들어가려고 할 때 자신이 폭탄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비행기를 폭파시키겠다고 소리쳤다.

비행기에 탑승한 다른 승객들은 납치범을 제지했고, 항공기는 아타튀르크의 활주로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비행기가 착륙하기를 기다린 경찰이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 그들은 승객 중 한 명이 제압한 한 남자가 항공기 뒤쪽 바닥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

승객 렐리아 킬릭은 한 남자가 폭탄이라고 주장하는 라디오를 들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나중에 'Demirören News Agency'와의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로이터는 그의 말을 인용했다.

"비행기 맨 앞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착륙 30분쯤 전에 비행기 뒷편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라디오처럼 생긴 핸드셋을 들고 마스크를 쓴 남자와 승객 사이에 싸움이 벌어지는 것을 봤다."

Cuma Yasar로 명명된 납치범은 2년 전 노르웨이에서 영주권을 얻기 위해 43일 동안 단식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처음에 하이재킹(불법납치)은 주로 다른 국가에서 망명을 원하는 사람들의 작업이었으며 급진적인 원인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냉전 기간 동안 하이재킹은 종종 공산주의로부터 자유를 얻기 위한 필사적인 시도였으며 특히 미국에 가려고 하는 쿠바인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1970년대 중반까지 미국에서만 약 150대의 비행기가 납치되어 뉴스에 나올 방법을 찾고 있는 중동 급진 단체의 관심을 끌었다. 납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공항에서는 기내 반입 수하물을 검사하고 사람들이 금속 탐지기를 통과하도록 강제하기 시작했다. 불행히도 이것은 리비아 요원들이 팬암 103편에 폭탄을 설치하는 것을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보잉 747기가 격추된 후 폭발물 탐지 조치가 시행되었다. 워싱턴은 9·11 이후에는 조종실 문을 잠그는 등 추가적인 예방 조치를 취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튀르키예 항공 1754편과 관련된 것과 같은 납치 시도는 여전히 발생하지만 예전보다 훨씬 덜 빈번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