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전국민 의료서비스 심각한 위기

영국 런던 번화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영국 런던 번화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영국 국립 보건국은 역대 가장 혹독한 겨울 기간 동안의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몇주 내 수천명의 환자들을 요양원과 다른 의료 시설로 이송시키는 일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전 국민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하고 최근까지 많은 영국인들에게 자부심이었던 영국 국영 보건 서비스는 수년간의 투자 부족, 코로나의 여파, 일선 직원들의 임금 관련 파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 속에 놓여있고 의료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부 환자들은 복도에서 치료를 받고 구급차들은 병원 밖에서 환자들을 응급실로 넘기려고 줄을 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의료진의 소견상 병상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환자들을 병원 밖으로 이동시키고 기존 시설을 개선 및 추가 단기 진료소를 설립하기 위해 최대 2억 파운드의 추가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바클레이 보건부 장관은 성명에서 "국민건강보험은 코로나와 독감으로 인한 엄청난 의료 업무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스트렙A와 같은 전염병 및 지속되는 인력 파업 등으로 올 겨울에는 극심한 의료 업계의 어려움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보건 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새해까지 영국 병원 내 10개 병상 중 9개 이상이 이미 사용 중인 것으로 집계되었고, 퇴원 가능한 환자들이 하루에 1만 3000개의 병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지난 주 병원 입원 대기 명단을 줄이는 것이 올해 영국을 위한 그의 다섯 가지 우선순위 중 하나라고 말했고, 그는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생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