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경기침체 우려, IT기업 사무실 축소 등 겹쳐
작년 4분기, 임대공간 47% 줄어...2년 반 만에 '최악'

미국 뉴욕주 맨해튼 시내 야경.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주 맨해튼 시내 야경.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작년말 뉴욕 맨해튼 사무실 임대 거래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회사 콜리어스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맨해튼 사무실 임대는 전 분기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해, 올해 코로나 대유행 4년차에 접어들면서 뉴욕 사무실 시장에 불길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커머셜옵저버가 보도했다.

지난 4분기 490만 평방피트(약 13만 8000평) 공간이 임대되면서 2021년 2분기 이후 분기별 임대 물량으로는 가장 적었고, 2020년 3월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분기별로는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43%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2022년은 여전히 임대 활동은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인 해였다. 세입자들은 2910만 평방피트의 거래를 체결했는데, 이는 2021년 연간 총거래보다 16%, 코로나 전염병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0년보다 53.5% 각각 높은 수치다. 평균 요구 임대료도 2021년 평방피트당 75.41달러로 75달러에서 약간 올랐다. 맨해튼의 전체 공실률도 2021년 17.3%에서 지난 분기 16.9%로 소폭 하락했다.

콜리어스의 한 연구책임자는 "맨해튼 사무실 공간에 대한 수요가 2022년 3분기에서 4분기까지 50% 감소했다"고 미디어에 언급했다. 바로 직전까지, 사무실에 대한 세입자들의 수요는 맨해튼이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의 사무실 임대 또는 적어도 3000만 평방피트의 임대에 도달할 수 있음을 나타냈었다. 하지만 금리 상승, 경기침체 우려, IT기술 회사들의 사무실 축소 등이 겹치면서 2022년 말 임대가 더뎌졌다고 진단했다.

한편, 맨해튼 남부지역은 이미 사무실에서 주거로 전환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의 혜택을 받고 있다. 맨해튼 다운타운의 임대와 수요는 모두 부진했지만,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긍정적인 사무실 입주를 달성했다. 그것은 이 지역의 대형 빌딩 몇 개가 주거 부동산으로 전환하면서 사무실 임대공간 물량이 적어지는 결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문가는 "이러한 모습이 맨해튼 다운타운을 2020년 3월 수준이던 10%의 공실률로 되돌릴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면서, "이 건물들이 주거 전환 완공된 후에 사무실 공실률에 도움이 되는지 봐야 할 것"이라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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