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 "에어버스, 2022년 항공기 주문 및 인도실적 보잉에 승리"
그러나 두 항공사 모두 '공급망' 불안 등에 시달리며 생산 차질
보잉은 작년 1위 내줬지만 수익성 높은 장거리 항공기에선 우위

에어버스그룹 프랑스 본사. /사진=AP, 뉴시스
에어버스그룹 프랑스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에어버스는 보잉에 대항하여 민간 항공 분야에서 세계 1위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는 2022년에 보잉보다 더 많은 비행기를 인도했고 더 많은 주문을 받았지만 공급업체가 주문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였다고 AFP는 보도했다. 

이 유럽의 업체는 고객에게 661대의 항공기를 인도했고 보잉은 480대를 제공했다. 에어버스는 또한 보잉의 808대에 비해 취소를 고려한 순 주문 820대로 주문 측면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기욤 포리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분명히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지만 운영 환경의 복잡성을 감안할 때 우리 팀과 파트너들에게 노력과 결과 달성에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이 에어버스가 정한 증설 속도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자 에어버스는 연간 720대의 항공기를 인도한다는 초기 목표를 700대로 수정한 다음 2022년 12월에 이 수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임을 인정했다.

포리에 따르면 전염병으로 인해 약화된 이 '공급망'은 다시 시작한 때에 '매우 큰 어려움'에 처했다. 1년 내내 두 항공기 제조업체는 주로 공급업체와 함께 채용의 어려움, 심지어 인력 부족, 특정 원자재 및 전자 부품 공급에 대한 긴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사이에서 저글링해야 했다.

게다가 두 항공기 제조업체는 전 세계 항공 교통량의 예상 성장을 충족시키는 데 필요한 램프 업 속도와 연료를 덜 소비하고 CO2를 덜 배출하는 항공기로 현대화하려는 항공사의 요구까지 검토해야 했다.

대유행 기간 동안 A320 제품군 항공기 생산을 40대로 줄인 에어버스는 2023년 말까지 지금까지 생산한 것보다 많은 65대의 항공기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공급망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 목표를 2024년으로 연기했다. 

어찌됐든 지난해 820대의 순 주문으로 에어버스는 2017년 이후 최고의 상업적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2021년 507대에 반해 535대의 비행기를 주문받아 유럽을 앞질렀던 보잉은 2022년들어 왕관에서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그러나 보잉은 장거리 항공기에 의지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이 시장은 특히 화물 덕분에 점차 회복되고 있다. 보잉은 777과 787에서 182대의 순 주문을 기록했고, 에어버스는 주문보다 더 많은 취소를 기록했으며 A330과 A350의 경우 55대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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