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오피스 공실률 6.47%...4개월 만에 상승
임대료 하락은 29개월째 지속...올해 전망도 불투명

일본 도쿄 시내 야경.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내 야경.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도쿄 중심부 오피스 공실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피스 빌딩 중개회사인 미키상사가 최근 발표한 지난 12월의 도쿄 도심 5구(지요다, 주오, 미나토, 신주쿠, 시부야)의 공실률은 6.47%로 전월에 비해 0.09%포인트 상승했다. 상승은 4개월 만이다. 주오구나 미나토구의 기존 물건에서 퇴거에 따른 대형 공실 모집이 시작된 점이 그 영향이라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공실률은 2021년 2월 이후 공급 과잉의 기준이 되는 5%를 웃도는 수준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빌딩(완성 1년 이상)의 공실률은 전월 대비 0.11%포인트 높은 6.21%, 신축 빌딩은 일부에서 계약이 진행돼 0.09%포인트 낮은 28.56%였다.

신축과 기존을 합친 평균 임대료는 평당 2만 59엔으로 전월인 11월에 비해 22엔(0.11%) 떨어졌다. 하락은 29개월 연속이다. 신축의 대형 물건에서는 '임대료 무료 기간'을 1년 이상으로 늘려, 공개적으로 임대료 수준을 낮추지 않게 하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다고 관계자는 이 매체에 설명했다.

2022년 도심 5개 구의 모집면적 누계는 2021년보다 1.6% 증가한 95만 4251평이었다. 신축 빌딩의 70%가 공실을 남기고 완성되고 있다. 계약면적은 45만 2582평으로 0.7% 늘어나는 데 그쳤고 12월 현재 공실면적은 50만 8152평으로 1년 사이 2.2% 늘었다.

2023년에는 도심 5개 구에서 약 46만 평의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어, 2022년 실적의 2.8배에 해당한다. 오피스 중개회사인 산코에스테이트의 한 전문가는 "IT(정보기술)나 금융 등 외국계 기업의 수요를 예상해 개발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기 불안으로 본국에서 인원 감축이 진행되는 가운데, 일본에서의 오피스 전략도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서 퍼지고 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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