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예상치 상회, 직전주 대비 증가
노동시장 완화 및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에 달러 가치 '하락'
유로 · 파운드 가치 '상승한' 반면, 엔화 환율 '올라'
시장은 다음주 1월 CPI 발표에 더욱 초점

미국 달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 이후 인플레이션이 통제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는 일부 투자자들의 견해가 부각됨에 따라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7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35 달러로 0.21%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116 달러로 0.36%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31.57 엔으로 0.13% 오르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내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9일 오후 3시 27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24로 0.16%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계절 조정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주 대비 1만3000건 증가한 19만 6000건으로,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19만건을 소폭 상회했다고 CNBC는 밝혔다.

CNBC는 "이같은 보고서 수치는 그동안 매우 견고했던 노동시장이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했으며,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가 예상보다 일찍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일부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이날 달러의 가치는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CNBC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보다 뚜렷한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다음 주로 예정되어 있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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