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발표 하루 전, 투자자 관망세...달러 가치 '하락'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달러 대비 '상승'
지난주 강한 노동시장 지표에 연준 높은 금리 유지 전망
BOJ 차기 총재에 우에다 유력, 초완화 정책 고수 전망에 엔화환율 '뛰어'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는 변동성 심한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하루 뒤,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인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17 달러로 0.37%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131 달러로 0.57% 상승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32.42 엔으로 0.81%나 오르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뚝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3일 오후 3시 2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34로 0.28% 내렸다.

CNBC는 "오는 14일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가 정책 결정시 참고하는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로 알려진 CPI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연준이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달러의 가치는 지난주 강력한 상승랠리 이후 이날엔 유로화, 파운드화 등 주요 타통화 대비 하락하는 모양새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토론토 Silver Gold Bull의 FX 및 귀금속 부문 책임자인 Erik Bregar는 "연준 이사회의 금리 인상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은 지난주에도 여전히 매우 견고한 수준의 노동시장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고 CNBC는 전했다.

한편, 지난주 금요일 우에다 가즈오 전 일본은행(BOJ) 이사회 위원이 차기 일본은행 총재로 유력하다고 거론됐으며, 같은 날 그는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초완화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고 CNBC는 밝혔다. 이에 이날 엔화의 환율은 꽤 큰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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