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CPI,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둔화한 연간 상승률
시장 예상치는 웃돌아...달러 가치 '소폭 하락'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vs 엔화환율은 '올라'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이날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인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19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37 달러로 0.13%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171 달러로 0.26%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33.07 엔으로 0.49% 오르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4일 오후 3시 29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27로 0.08% 소폭 내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월 CPI는 전월 대비 0.5% 올랐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6.4% 올라 다우 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0.4%와 6.2%를 모두 상회했다고 CNBC는 밝혔다. 또한,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5.6% 상승해 역시 전문가 예상치인 0.3%와 5.5%를 웃돌았다.

CNBC는 "다만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둔화한 연간 상승률을 보여줬고, 이에 달러의 가치는 하락했지만, 소폭 떨어지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예상치를 넘어선 수치는 당분간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을 지속할 수도 있다는 시장의 전망을 바꾸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 이사회가 적어도 두 번의 금리 인상을 더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시장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3월과 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높은 확률로 각각 25bp(0.25%p)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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