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소매판매 약 2년만 최대폭 증가, 예상치 크게 웃돌아
연준 긴축 지속 전망에 달러 가치 '상승'
윌리엄스 총재 "인플레 완화 위해 금리 더 올려야" 매파 발언
유로 가치 '떨어지고', 엔화 환율도 '올라'
英 1월 CPI 둔화세, 금리인상 압력 완화...파운드 가치 '뚝'

미국 달러와 영국 파운드.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영국 파운드.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미국의 1월 소매 판매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발표된 이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5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680 달러로 0.54%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020 달러로 1.26%나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34.15 엔으로 0.74% 오르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5일 오후 3시 25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93으로 0.67% 높아졌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3.0% 급증해 약 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고 CNBC는 밝혔다.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는 1.8% 증가로, 발표된 수치는 이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또한, 직전월인 12월의 소매 판매 수치는 개정되지 않아 기존대로 1.1%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다.

CNBC는 "이같은 보고서는 하루 전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보여주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발표된 것"이라며 "높은 물가에도 소비자들의 지출은 여전히 강한것으로 나타나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의 긴축 지속 전망이 부각돼 이날 달러의 가치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화요일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강한 노동 시장의 영향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은 분명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고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고 CNBC는 전했다.

CNBC는 "도이치뱅크의 전문가들은 이제 연준이 최종 금리를 5.6%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며 "이전 전망치인 5.1% 대비 크게 높아졌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영국의 1월 CPI(소비자물가지수)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 수준인 연간 10.1%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며 둔화세를 보여준 이후 영란은행(BOE)의 금리 인상 전망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 파운드화의 가치는 뚝 떨어졌다고 CNBC는 전했다. 이날엔 유로 및 엔화의 가치도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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