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랑스에 이어 독일도 인플레 가속화 신호
ECB 추가 긴축 전망에 유로가치 '상승' vs 달러가치 '하락'
베일리 '금리 상승 막바지' 언급에 파운드 가치는 '소폭 내려'
엔화 환율은 이틀째 '보합권'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독일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돼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신호를 보인 이후 달러의 최대 상대통화인 유로의 가치가 눈에 띄게 오르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3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661 달러로 0.80%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013 달러로 0.07%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36.16 엔으로 0.01% 소폭 떨어지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소폭 올라 보합세를 보였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일 오후 3시 23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45로 0.40% 내렸다.

CNBC는 "독일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HICP) 속보치는 전년 대비 9.3%나 상승해 1월의 9.2% 대비 가속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데이터는 유로존의 경제 대국 중 두 곳인 프랑스와 스페인의 예상치 못한 2월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이은 것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을 높였다"고 했다.

이에 CNBC는 "이날 유로의 가치는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을 기록하며 최근 지속되던 달러의 상승세를 꺾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앤드류 베일리(Andrew Bailey) 잉글랜드은행(BOE) 총재가 "금리 상승 주기의 막바지에 왔을 수도 있다"고 말한 이후 이날 파운드화의 가치는 소폭 하락했으며, 엔화의 환율은 하루 전과 비슷하게 보합권서 오르내렸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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