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오류로 공항 출발 및 도착 승객들 평소보다 긴 줄 '대기'
긴장된 승객들 록의 문 두드리며 당혹감 표출
승객 "2시간이나 지연되는데도 공항은 아무말도 없어"
승객 "부끄러운 일 발생, 자녀 둔 부모들 크게 놀라"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사진=AP, 뉴시스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정오,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과 오를리 공항에서 컴퓨터 오류로 국경 통제에 영향을 미쳐 승객 대기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졌다고 AFP가 보도했다. 파리공항은 이날 정오경 트윗에서 "현재 국경 경찰의 정전으로 파리-CDG와 파리-오를리에서 출발 및 도착하는 통제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대기 시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이 정전이 다른 공항이나 부문에도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는 즉시 알려지지 않았다. 소셜 네트워크에 게시된 이미지에는 파리 공항 통제소에서 대기하거나 바닥에 앉아 기다리는 수많은 승객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같은 날 오후 2시경 문제의 컴퓨터 시스템이 다시 작동했다고 내무부가 AFP에 전했다.

마르티니크에서 온 한 승객은 AFP에 "1500-2000명이 1인치도 전진하지 못하는 오를리에서 줄을 서서 거의 2시간을 보냈다"면서 "부끄러운 일이다. 특히 자녀를 둔 부모들이 놀라기 시작했다. 파리공항에서 아무도 우리에게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 승객은 이어 "일반적으로 긴장된 상태에서 여행자들은 에어 록의 유리문을 두드리기 시작했고 그런 다음 국경 경찰(PAF) 직원이 문을 열고 혼잡을 완화시키기 위해 수동으로 여권 검사를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한 도어맨은 AFP에 "여행자들이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며 "물 분배가 이루어지고 여행자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요원들이 배치됐다"고 밝혔다.

공항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 매체에 "이번 정전은 행정부의 정보 시스템을 조정하는 부처 간 디지털 부서가 국가의 부처 간 네트워크에서 작동했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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