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파월 증언 및 2월 고용보고서에 시장 촉각
투자자, 파월 발언서 금리인상 속도 관련 단서 얻을 듯
전문가는 "투자자 쇼크 가능성, 속도 다시 올리긴 어려울 것"
고강도 긴축 우려 일부 완화...달러 가치 '하락'
유로 가치 '오른' 반면, 파운드는 '떨어져', 엔화 환율도 '상승'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이번 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증언 및 최신 고용보고서를 대기하면서 이날엔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3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672 달러로 0.35%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017 달러로 0.16%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36.01 엔으로 0.10% 오르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6일 오후 3시 23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36으로 0.15% 낮아졌다.

CNBC에 따르면 CIBC Capital Markets의 북미 FX 전략 책임자인 Bipan Rai는 "오는 화요일과 수요일 파월의 의회 증언 및 금요일 발표될 2월 노동시장(비농업부문 고용) 지표는 지난달에 얻은 미국의 1월 경제 지표를 실제로 입증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2월 3일에 발표된 1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은 예기치 않게 51만 7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으며, 실업률은 53년 반만의 최저치인 3.4%를 기록해 매우 견고한 노동시장을 시사했다"고 상기했다. 

또한, CNBC는 "파월의 증언은 연준 이사회가 최근 강한 경제 지표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 속도를 다시 조절할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작년 75bp(0.75%p) 및 50bp(0.50%p)의 가파른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연준은 직전 두 번의 회의에서는 25bp(0.25%p)씩 금리를 올리며 속도 조절에 나선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 이사회가 다가오는 21~22일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 회의에서 76%의 높은 확률로 25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책정하고 있으며, 50bp 인상 가능성은 24%로 책정하고 있다고 CNBC는 밝혔다.

더불어 CNBC는 "일부 전문가는 연준이 25bp로 금리 인상 속도를 너무 빨리 늦추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하면서, 투자자 쇼크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속도를 다시 올리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고도 전했다.

이에 CNBC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에 최근 강세를 지속하던 달러의 가치는 이날 하락한 것"이라며 "달러의 최대 상대통화인 유로의 가치는 오른 반면, 파운드와 엔화의 가치는 떨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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