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회 증언서 "금리,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도"
"경제지표에 대응해 금리인상 속도 높일 준비 돼있어"
긴축 강화 및 장기화 우려에 달러 가치 '치솟아'
유로 · 파운드 가치는 '추락', 엔화 환율도 '뛰어'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AP, 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급등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매파적 의회 증언 이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4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555 달러로 1.18%나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1835 달러로 1.58%나 내렸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5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37.11 엔으로 0.87%나 오르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뚝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7일 오후 3시 24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58로 1.17%나 뛰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신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강해졌고, 최종 금리는 기존 전망 대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CNBC는 밝혔다. 그는 "지표가 전반적으로 더 강도 높은 긴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되어있다"고 이어갔다.

CNBC는 "매파적인 그의 발언은 연준 이사회가 오는 3월 21~22일로 예정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 회의에서 지난달 단행했던 25bp(0.25%p)의 금리 인상보다 더 큰 폭의 인상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종 금리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금리 인상을 곧 중단할 수도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에도 금리 인하 시점까지 더 오래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CNBC는 "이날 달러의 가치는 치솟았으며, 유로 및 파운드의 가치는 추락했고, 엔화 환율도 눈에 띄게 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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