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러시아 당국에 대한 프랑스의 원자력 의존도 엄청나"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프랑스 Orano 페이스북 캡처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함. /사진=프랑스 Orano 페이스북 캡처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글로벌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원자력 산업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수입되는 천연 우라늄의 40% 이상과 농축 우라늄 수입의 3분의 1을 통제하는 러시아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에 프랑스로 수입된 천연 우라늄의 거의 절반(43%)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왔다"고 그린피스가 조사 시작 이틀 전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강조했다. 프랑스 국회가 새로운 원자로 건설을 가속화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킨 상황에서 이같은 뉴스가 부각됐다. 

그린피스는 "실질적으로 카자흐스탄의 모든 천연 우라늄과 우즈베키스탄의 상당 부분이 모든 핵 물질의 운송을 통제하는 로사톰(Rosatom)의 손을 통과한다"면서 "이는 즉 러시아 땅을 통과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이들 물질은 철도 수송선을 통해 상트페테르부르크 항구로 이동한 다음 화물선을 타고 프랑스로 이동한다. 그린피스는 또한 "카자흐스탄의 우라늄 생산에도 관여하는 로사톰에서 발급한 면허를 취득해야만 이러한 수송을 수행할 수 있다"면서 "러시아 영토를 피하는 경로는 현재로선 실제로 찾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린피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에는 Orano가 관리하는 Tricastin(남동쪽)에 관련 전용 공장이 있다. 이곳에선 광산에서 추출한 천연 우라늄을 농축해 원자력 발전소의 연료로 사용한다.

그린피스는 "이미 탄화수소와 달리 국제 제재 대상이 아닌 러시아와의 핵 무역 지속을 '스캔들'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면서 "특히 프랑스가 1년 동안 프랑스 원자력 발전소 운영에 필요한 농축 우라늄의 3분의 1을 러시아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2년에 프랑스의 모든 재처리 우라늄 수출품이 러시아로 보내졌고, 프랑스의 모든 재농축 우라늄 수입품은 러시아에서 왔다"고 강조했다.

그린피스는 "러시아 당국에 대한 프랑스 원자력 부문의 의존도는 엄청나다"면서 "이는 프랑스가 유럽 차원에서 로사톰에 대한 제재에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이유로 설명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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