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 "유럽 투자자들, ECB 회의 결과에 촉각"

크레디트 스위스(크레딧 스위스 · CS) 취리히 본사. /사진=AP, 뉴시스
크레디트 스위스(크레딧 스위스 · CS) 취리히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유로화와 다른 주요 유럽 통화들의 가치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달러 대비 급락했다. 유럽의 은행주 폭락으로 인해 유럽쪽 통화들의 가치는 압박을 받았고, 특히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 은행의 최대 주주는 추가 자본 증액을 배제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하루 전날 은행 부문에 가중된 위험으로 인해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GMT 오전 11시 25분경에 1.24% 하락한 1.0599달러를 기록했다. 스위스 프랑은 달러당 0.9255 스위스 프랑으로 1.22% 하락했다.

매체에 따르면 우려 사항은 특히 크레딧 스위스에 집중되어 있다. 크레딧 스위스의 대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Saudi National Bank)은 자본금을 늘리는 방식으로 스위스 은행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Ammar al-Khudairy 회장이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 은행 실리콘 밸리 뱅크(SVB)의 파산 이후 "점점 더 많은 투자자들이 CS(Credit Suisse)를 차기 위기 확산 도미노 우려 요인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Finalto의 분석가인 네일 윌슨은 논평했다. 그 결과 이날 CS은행의 주가가 14%가까이 폭락했다.

매체는 "외환 시장의 경우 문제는 ECB가 회의에서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이며, 은행 부문의 차질은 높은 금리에 대한 고통스러운 조정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애널리스트는 "ECB는 하루 뒤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금융시스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우세할 경우 유로화를 지지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서양 건너편에서 미국의 화요일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 이후 투자자들은 이제 다음 주에 만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UFG의 애널리스트인 데릭 할페니는 "시장과 그의 생각이 맞다"며 "다음 주 연준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25bp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뉴욕 월가에선 이번 3월 회의에서는 Fed가 금리동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일부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