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EU에 대한 가스공급 감축 속, 노르웨이 역할 강화

사진=요나스 가르 스퇴레(Jonas Gahr Støre) 노르웨이 총리 페이스북 캡처
사진=요나스 가르 스퇴레(Jonas Gahr Støre) 노르웨이 총리 페이스북 캡처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최대의 가스 공급국이 된 노르웨이는 "향후 4~5년 동안 유럽연합(EU)에 현재 수준의 가스 공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약속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는 노르웨이 연안 트롤 매장지의 해상 플랫폼에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을 영접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적어도 부분적으로 러시아발 가스 공급 감소를 상쇄시키기 위해 노르웨이는 작년에 가스 생산량을 늘렸고 현재 유럽대륙 수요의 30~40%를 충당하고 있다. 푸틴은 러시아 가스 공급의 80%를 감축함으로써 유럽연합을 협박하려 한 가운데 노르웨이가 유럽연합에 대한 가스 공급을 늘린 것이다.

이 자리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경제, 일상 생활 및 보안에 매우 중요한 이러한 에너지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트롤은 노르웨이에서 가장 큰 가스전이자 가장 큰 유전 중 하나"라며 "이곳에서만 유럽 가스 소비량의 10%에 해당하는 양을 공급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NATO와 EU는 중요한 에너지 인프라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실무 그룹을 구성했다"면서 "첫 회의는 지난 16일 열렸고 독일-노르웨이의 요청에 따라 대서양 동맹도 해양 기반 시설 보호를 위한 조정 기관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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