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민감한 美 2년물 국채금리 4.09%대로 올라
유로, 최근 상승 되돌림 현상도 나타나...엔화환율 133엔 대로

유로화. /사진=AP, 뉴시스
유로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급반등했다.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가 다시 제기되면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최근 유로화 강세에 따른 되돌림 현상도 달러화 가치 강세에 한 몫을 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1분 현재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997달러로 0.44% 하락했고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2417달러로 0.85% 내려갔다.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33.77엔으로 0.90% 껑충 뛰었다. 엔-달러 환율의 상승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내려갔다는 의미다.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일단락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 국채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일본 엔화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와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2분 현재 101.255로 전일 대비 0.55% 올라갔다. 같은 시각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098%로 전일 대비 0.122%포인트 급등했다.

CNBC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연설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용시장은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도 목표치를 여전히 웃돌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가 4개월째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월러 이사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 속에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후퇴하는 반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소식 속에 뉴욕증시가 장중(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9분 현재) 하락세로 움직이는 가운데 달러가치는 크게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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