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핵심인사, 세계 반도체산업 U자형 반전 전망
올해 1분기 바닥 쳤고, 3분기 회복세, 2024년 대폭발 성장세
루 회장, 삼성전자 반도체 감산에 주목...반도체 공급과잉 풀려

글로벌 반도체 박람회.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시스
글로벌 반도체 박람회.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세계 반도체산업은 올해 1분기(1~3월) 바닥을 쳤고, 2분기나 3분기 회복세로 돌아선 뒤 U자형 반전을 이루면서 2024년에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대만 메모리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이트론(鈺創) 테크놀로지 창업자인 루차오췬(盧超群) 회장이 지난 17일 전망했다.

루차오췬 회장은 이날 반도체 관련 다큐멘터리 시사회에 참석해 "지난해 2분기 반도체 경기 조정기를 예상하면서 1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대만 연합보가 보도했다.

루차오췬 회장은 대만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IBM에서 연구 분야에 종사하다 1991년 대만에 돌아와 이트론을 창업했다.

반도체 테스팅 전문업체 아르덴텍을 창업한 형 루즈위안(盧志遠) 회장과 함께 대만 반도체산업의 핵심 인사로 꼽히고 있다.

루 회장은 이날 "2024년 스마트자동차, 고성능 컴퓨팅, AI(인공지능) 등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적어도 5년 정도 큰 성장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특히 그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루 회장은 삼성전자라고 밝히지는 않은 채 '한국 대기업의 감산'이라고 표현하면서 "이미 한국 대기업이 감산을 시작한 만큼 공급과잉 문제는 빠르게 해결될 것"이라며 "이 기업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추격에도 관심이 많은 만큼 감산 이후 돈이 되는 스페셜티 D램과 같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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