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각종 데이터에서 美 경기침체 우려 부각
연준 6월 금리인상 중단 기대에 달러 가치 '하락'
유로존 PMI 호전은 달러 최대 상대통화 유로 가치 '올려'
라가르드 ECB 총재 "아직 갈 길 조금 더 남았다"
파운드 가치도 '상승한' 반면, 엔화환율 '높아져'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의 긴축 사이클이 언제 종료될 지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다음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엔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44 달러로 0.53%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480 달러로 0.39%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34.32 엔으로 0.12%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4일 오후 3시 32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37로 0.44% 내렸다.

CNBC는 "최근에 나온 경제 지표가 미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신호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일부 경제 지표는 탄력적이고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이라며 "이같은 상황 속 투자자들은 빠르면 7월부터, 늦으면 연 내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CNBC는 "이런 가운데 지난 금요일 발표된 각종 데이터들은 경기 침체 우려 및 이에 따른 연준의 6월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전망을 높였고, 이날까지 달러의 가치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시장은 역시 지난 금요일 깜짝 호전된 유로존의 4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이후 다음주로 예정된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적어도 25bp(0.25%p), 최대 50bp(0.50%p)까지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은 전망은 이날까지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의 가치를 끌어올려 달러의 가치를 떨어뜨렸다"고 CNBC는 덧붙였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주에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아직 갈 길이 조금 더 남았다"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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