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주택 재고 부족이 매매 증가 제약 요인"
전문가 "2024년 부터는 주택 경기 회복 전망"

미국 도시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도시 주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 3월 미국 주택 매매 계약 체결량이 하락세로 반전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3월 주택 매매 계약 체결건수가 202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3개 지역에서 월간 하락을 기록한 반면, 남부 지역은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는 4개 지역 모두 거래가 감소했다.

계약 체결에 기초한 주택 매매의 미래 전망 지표인 펜딩주택매매지수(PHSI)는 3월에 전월대비 5.2% 하락한 78.9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23.2%나 감소했다. 지수 100은 2001년 계약 활동 수준과 같다.

NAR의 한 전문가는 "주택 재고 부족이 매매 증가의 주요 제약 요인"이라며 "아직도 전체 약 3분의 1 매물 정도에서 여러 건의 매수제안이 발생하고 있으며, 28%의 주택이 정가 이상으로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한된 주택 매물 공급은 전국적인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제시했다.

NAR는 "경제가 더 느린 속도이긴 하지만 일자리를 계속 추가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해 6.0%, 2024년에는 5.6%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택 착공 건수는 2023년에 지난해보다 7.3% 감소한 144만 건을 기록한 뒤 2024년에는 6.9% 증가한 154만 건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고용 증가가 지속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유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매매건수는 상반기보다 현저히 좋아질 것"이라며, "신규 주택 매매는 이미 2019년 코로나 이전 수준과 일치하고 있으며, 2023년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주로 이 부문의 재고가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인 일자리 증가와 금리 개선으로 NAR는 기존 주택 매매가 향후 몇 달 동안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전히 연간 수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주택 매매는 2023년 456만 채로 전년 대비 9.3% 감소한 뒤 2024년에는 526만 채로 15.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시했다. 신축 주택 판매는 2023년에는 이 부문의 재고가 풍부해 지난해보다 4.5% 증가한 67만 채, 2024년에는 추가로 11.9% 증가한 75만 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NAR는 작년과 비교하여 기존 주택 가격의 중앙값이 2023년에 37만9600달러로 1.8% 하락한 후 2024년에는 2.8% 상승한 39만 달러로 대부분 안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가격이 비싼 미국 서부 지역은 주택가가 낮아지겠지만, 저렴한 중서부 지역은 긍정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신규 주택 중간 가격은 2023년에 44만9100달러로 1.9% 하락한 후 2024년에는 46만8000달러로 4.2% 오를 것으로 예견했다.

지난 3월 지역별 PHSI는 북동부 지역에서 66.6으로 직전월보다 8.1%, 2022년 3월보다 24.3% 각각 하락했다. 중서부 지수는 3월에 75.7로 1년 전보다 21.5% 감소, 직전월대비로는 10.7% 하락했다.

남부 PHSI는 3월에 99.6으로 직전월대비 0.2% 상승했으나 전년 대비는 19.8% 감소했다. 서부 지수는 3월에 59.4를 기록하며 직전월대비 8.0% 하락, 2022년 3월에 비해 32.2% 줄었다고 이 협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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