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임대, 3월보다 8% 줄어...1년 전 대비 44% 급감
코로나 이전 평균에도 뒤처져
임대료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

미국 뉴저지에서 보이는 뉴욕 맨해튼.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저지에서 보이는 뉴욕 맨해튼.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오피스 임대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뉴욕 맨해튼 시장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글로벌부동산회사 콜리어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맨해튼 사무실 임대 시장은 4월 한 달 동안 150만 평방피트의 공간을 임대했는데, 이는 3월보다 8% 감소한 것이며 1년 전 같은 시기에 비해 44% 감소한 것이다. 4월의 임대 물량은 2022년 월평균 240만 평방피트, 2021년 210만 평방피트, 심지어 2020년 코로나 대유행 시기의 160만 평방피트에 비해서도 적은 수준으로, 지난 3년 동안 월평균을 훨씬 밑돌았다고 커머셜옵져버가 보도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10만 평방피트 보다 넓은 대형 사무실 임대로는 두 곳만 마감되었으며, 5만에서 10만 평방피트 사이의 임대는 한 곳만 계약되었다고 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해튼 전역의 평균 임대료는 3월에 비해 평방피트당 약 1달러 상승하여 평방피트당 75달러를 기록했다.

3월부터 4월까지 사무실 공실률도 약간(0.3% 포인트) 증가하여 17.4%에 도달했다. 이는 2022년 2월의 최고 기록과 비슷한 수준이다.

4월 동안 순임대량은 -135만 평방피트였다. 이는 임대된 공간보다 더 많은 공간이 비어 있음을 의미한다. 전체적으로 사용 가능한 사무실 공간은 2020년 3월 이후 75%나 증가해, 9400만 평방피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콜리어스에 따르면 맨해튼 미드타운 임대는 전월 대비 약 25% 증가했지만 2022년 4월에 비해 여전히 약 30%나 감소했다. 한편, 미드타운 남쪽 지역은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월간 임대량을 기록하여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고 밝혔다.

임대 활동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드타운과 미드타운 남쪽 모두에서 전월 대비 임대료가 약간 상승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운타운은 3월에 비해 임대 체결이 60%, 전년 대비 15% 감소하는 등 예측 가능하게 느린 한 달을 보냈다. 평균 요구 임대료도 평방피트당 59달러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공실률도 20%로 맨해튼 세 지역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러한 현상은 맨해튼 사무실의 공급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해서 증가하기 때문에 상황이 나아지기 전에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이 회사는 진단했다.

콜리어스의 한 전문가는 "수요가 증가하지 않으면 공실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는 또한 "아직도 수백만 평방피트의 새로운 건설과 리모델링, 그리고 다음 분기에 시장에 진입할 거대한 공실 물량이 예정되어 있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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