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270억 달러, 작년보다 30% 줄어
대출 기준 강화 속, 원격근무 지속 등 영향
중국 · 홍콩 · 싱가포르 등이 투자 감소 주도
일본, 사무실 처분 등 영향...투자 소폭 증가

홍콩 빅토리아 항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홍콩 빅토리아 항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올 들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회사 존스랑라살(JLL)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분기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 활동이 270억 달러에 달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JLL의 한 담당자는 "많은 투자자들이 대출 기준 강화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추론하는 등 시장은 계속 도전적이다"면서, "다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여전히 ​​잘 격리된 상태이며, 이 지역에서 유동성 위험이 잘 억제되어 있으며, 활동 재개는 여부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라고 확신한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일본은 일본기업의 사무실 처분 급증과 일본 리츠투자기관의 인수 활동에 힘입어 1분기 투자 활동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89억 달러를 기록하며, 나머지 지역을 앞질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호주는 37억 달러의 거래를 기록했는데, 재택 원격근무 병용 체제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사무실 빌딩 거래가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중국의 1분기 투자 규모는 6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으며, 상하이 외부 지역의 활동이 제한적이었던 영향이 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한편, 홍콩도 대부분의 거래가 주로 중소 민간 기관 투자 거래였기에 매매규모는 16억 달러로 감소됐다. 싱가포르에서도 마찬가지로 사무실 및 소매 분야의 활동 제한으로 투자 규모가 19억 달러로 감소하여, 전년도 수준 높았던 점에 비해 67% 감소했다.

영역별로 보면, 금리 역풍과 자산 가격 조정이 거래에 영향을 미치면서 오피스 시장 투자는 1년 전 173억 달러에서 127억 달러로 감소했는데, 이는 이 부문에서 기록적으로 가장 약한 분기를 나타냈다. 마찬가지로, 거래가격 조정 어려움 및 투자자금 조달 문제로 1억 달러 이상 거래가 감소함에 따라 물류 및 산업 부문의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2023년 1분기에 53억 달러를 기록하여 5년 분기 평균 75억 달러를 밑돌면서 소매 부문의 투자 활동도 잠잠해졌다. 올해 1분기에 이 지역에서 대규모 쇼핑몰 거래가 크게 사라졌다고 이 회사는 제시했다.

거시경제적 영향이 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호텔 거래 실적이 크게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태평양 호텔 시장에 대한 투자는 총 2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JLL 아시아 태평양 투자자 담당자는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현재 가격 조정 기간이 늦어지고 있지만, 가격 수준이 실질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제시했다. 그는 "향후 잠재적인 금리 인하와 함께 차입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2023년 2분기에 가격 재조정 수준이 최고조에 달했다가 올 하반기에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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