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업체 YMTC, 3D 낸드플래시 메모리칩 5% 인상 통보
대만 언론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도 비슷하게 가격 올릴 듯"
매체 "수급 불균형 완화, 하반기 특히 4분기 회복 기대감 높아져"

사진=YMTC(Yangtze Memory Technology Corporation) 홈페이지 캡처
사진=YMTC(Yangtze Memory Technology Corporation)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제1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YMTC가 최근 고객사들에게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을 5% 올리겠다고 통보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대만경제일보를 인용해 지난 20일 보도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칩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랩톱 컴퓨터에 주로 사용하며, 중국 YMTC는 세계 낸드 메모리칩 시장의 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칩 제조업체들도 비슷한 범위 안에서 낸드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대만 IT미디어 디지타임스가 보도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미국 최대 메모리칩 제조업체 마이크론은 이달 배급상들에게 현재 시장가격 밑으로는 D램, 낸드 플래시 제품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SCMP는 보도했다.

왕리푸 IC와이즈 리서치그룹 애널리스트는 "가격 인상 움직임은 기업들이 메모리칩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것을 믿고 있으며, 수급 불균형이 점차 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왕리푸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부터 제조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며칠씩 중단하면서 공급물량을 조절했다"면서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생산감축전략을 채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낸드 가격이 장기간 최저 수준에 머무를지, 아니면 가까운 장래 회복세로 돌아설지는 아직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업계 소식통들은 "이런 움직임은 가격 하락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수순"이라며 "가격 하락세는 세계 경기침체, 시장수요부진, 과잉재고 때문에 일어났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리서치 기업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이 재고정리를 위해 노력하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세계 낸드 가격은 25% 이상 떨어졌다고 SCMP는 보도했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낸드 가격이 공급 과잉 때문에 지난해 동기 대비10~15%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수요만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면 올해 4분기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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