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28만채, 전월 대비 3.4% 줄어...작년보다 23.2% '급감'
일부 전문가 "주택담보대출 금리 높아, 주택시장 회복 지연"
기존주택 가격, 미국 전역의 절반 정도 지역서 오름세

미국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주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기존 주택 매매 물량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최근 발표한 4월의 미국 내 기존주택 매매 가구수(계절 조정 완료)는 연율 환산으로 전월 대비 3.4% 감소한 428만 채를 기록했다. 감소는 2개월 연속으로 예상치인 430만 채도 밑돌았다. 미국 전역의 약 절반 지역에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과 맞물려 주택시장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이 협회는 제시했다.

지난달 데이터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2% 감소한 것이며 매매 가구수는 서부, 중서부, 남부 및 북동부 등 4개 지역 모두에서 감소했다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미국 연방주택대출저당공사(프레디맥)에 따르면 5월 중순 기준, 30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평균은 6.35%로 1년 전의 5.30%를 크게 웃돌았다. 주택시장은 미 연방준비이사회(FRB)의 적극적인 금융 긴축으로 큰 영향을 받고 있다.

금융지주회사인 PNC파이낸셜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지기 시작할 때까지 주택시장 침체는 계속될 것"이라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한편, 기존 주택의 중간규모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7% 하락한 38만880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북동부와 중서부에서는 상승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절반가량의 지역에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주택 매물은 104만 채이다.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다.

4월의 매매 속도에 근거한 재고 물량의 소화 기간은 2.9개월치다. 전년 동월은 2.2개월이었다. 건전한 수급 균형은 4~7개월로 알려져 있다.

주택이 시장에 매물로 머물러 있는 기간은 22일로 지난 3월의 29일보다 짧아졌다.

거래된 주택의 73%는 한 달 안에 구매자가 결정됐다. 최초 구매자 비율은 29%이며, 전년 동월은 28%였다.

현금으로만 매매를 거래한 비중은 28%였으며, 전년 동월은 26%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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