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향 반도체 수출, 한국 42% '급감' vs 일본은 13% 늘어
흥국증권 "한-일 산업별 격차 확인 필요"

글로벌 반도체 박람회.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시스
글로벌 반도체 박람회.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최근 일본증시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 지수와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 일본증시와 한국증시의 차별화는 일본 기업의 이익 성장세와 더불어 양국 주력 산업의 성과 차이 때문일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22일 흥국증권은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주 4.83% 상승하며 한국 등 다른 나라와의 차별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1989년 역사적인 고점을 기록한 뒤 이어졌던 '잃어버린 30년'을 마감하려는 분위기도 엿보인다"고 밝혔다.

이영원 흥국증권 스트래터지스트(전략전문가)는 "일본증시의 강세는 일본 기업의 이익성장세 때문이지만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 차별화되는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대외 무역에서 일본과 한국의 차이는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반도체 부문에서 눈에 띈다"고 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의 수출 구조는 자동차 산업이 11.6%로 1위, 반도체 산업이 4.5%로 2위를 기록 중이며 한국은 반도체 산업이 16.5%로 1위, 자동차 산업이 7.6%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스트래터지스트는 "한국과 일본 모두 자동차 산업에서는 2022년에 이어 올해도 강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반도체의 경우 한국과 일본의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올해 1분기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30% 이상 감소한 반면 일본의 반도체 수출은 4.3% 증가했다"면서 "이는 양국의 최대 반도체 수출대상국인 중국시장에서 큰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지난 4월까지 일본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은 13.6%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한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은 42.7% 감소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연초 이후 나타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산업별 격차는 당분간 경기 방향과 증시 선호의 차이를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증시 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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