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무부장 "중미 경제무역협력, 양국의 근본이익에 부합" 강조
美 상무장관·USTR대표 면담 앞서 中진출 美기업 대표 초청 좌담회
전문가 "중국과 디커플링 시도하는 미국 정치인들이 문제" 지적
미중 무역, 올해 1분기 1615억 달러, 전년 동기 대비 13.1% 줄어

중국 왕원타오 상무부 부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왕원타오 상무부 부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 부장(장관)은 지난 22일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진출 미국 기업 대표 초청 좌담회에서 "중미 양국은 상호존중, 호혜호리 기초 위에서 경제무역협력을 전개하는 것이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이익에 부합하다"면서 "이것은 전세계에도 유리하다"고 밝혔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왕원타오 부장은 이날 중국진출 미국기업 대표들로부터 중국 사업현황과 영업환경에 대한 의견과 건의를 들은 뒤 "중국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서로가 윈윈하는 효과를 실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상하이 미국상회 관계자들을 비롯해 존슨앤드존슨, 3M, 다우, 머크, 하니웰 등 미국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미국 기업대표들은 왕원타오 부장에게 중국 상무부가 특별 중점 프로젝트 업무를 위해 전담반을 마련해 외자기업에 제공하는 서비스에 감사를 표시했고, "중국시장 발전 전망을 좋게 보고 있으며, 중국 시장을 깊숙이 갈겠다"고 말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보도했다.

바이밍 중국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해당 매체에 "이번 좌담회는 중미 양국 고위관계자의 면담을 앞두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주미 중국 대사관에 따르면 왕원타오 부장은 이번주 중 미국 워싱턴에서 지나 라이몬도 미 상무장관을 만나고, 이어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역장관 회의에서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류펑위(劉鵬宇) 중국 주미 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과 각종 수준의 소통을 하겠지만 그것은 상호존중의 기반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허웨이원 중국 세계화 센터 연구원은 글로벌 타임스에 "미중 전략경쟁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미국 기업들과의 소통과 협력 촉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으로 중미관계의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전문가들은 "현재 중미관계의 중요한 장애물은 정치분야에 있다"면서 "미국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무역과 투자에 대한 제한을 통해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 들어 1분기 중미 무역액은 1615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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