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지난 2001년 개봉했던 영화 '엽기적인 그녀'는 당시 주목받는 신인이었던 전지현과 차태현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엽기적인그녀'는 국내는 물론 중국·일본·미국에서도 리메이크되면서 더욱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런데 이런  '엽기적인 그녀'가 연극으로 재탄생해 관객을 찾을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극 '엽기적인 그녀'는 만화적인 상상력으로 영화와는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 '분신'이 출연해 연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잇는다. 와일드하고 엽기적인 성격인 '그녀'의 분신은 여성적이고 순종적이며 소심하다. 아울러 어리숙한 남자주인공 '견우'의 분신은 남성적이고 마초적인 인물로 등장한다. 이들은 그녀와 견우의 본질적인 감정을 대변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와 차별화되는 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영화에서 나오지 않았던 타임캡슐 속 견우의 편지내용이 연극에서 구현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마임이나 춤은 관객의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 아폴론컴퍼니 관계자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는 국내 영화계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출발점이 된 작품으로 그동안 많은 기획사들이 이를 토대로 연극제작을 시도했었다"면서 "아폴론컴퍼니가 배급사 신씨네와 독점계약을 체결해 이뤄지는만큼 영화의 매력적인 요소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 더 큰 감동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 '엽기적인 그녀'는 오는 9월 12일부터 대학로 아츠플레이씨어터에서 오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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