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 주택 공급부족 영향...4월 주택매매 36% 줄어
마이애미 집값은 11년 연속 상승...사상 최장 기록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사진=AP, 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미국 마이애미 주택 시장의 거래가 급감했다.

마이애미 부동산업중개인협회의 새로운 자료에 따르면 마이애미의 총 주택 매매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과 최근의 은행 위기, 특정 가격대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2022년 4월의 역사적인 폭등세를 보였던 3445건에서 2023년 4월 2222건으로 전년 대비 3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애미 단독주택 매매는 역사적인 기록을 보였던 2022년 4월 1246가구에서 2023년 4월 100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9.7% 감소했다.

마이애미의 기존 콘도(아파트) 매매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인해 2022년 4월 2199건에서 2023년 4월 122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4% 감소했다.

2023년 4월에 구입한 주택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7%대를 보였던 지난 3월 담보신청을 진행한 계약 건이다. 이 대출금리는 작년 3월 3.90%였다.

주택 매매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변화에 민감하다. 연방주택담보대출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모기지는 지난 5월 중순 기준, 평균 6.35%였다. 이는 이전 주 6.39%보다 하락한 것이지만 1년 전 5.30%보다는 상승한 것이다.

마이애미 부동산협회의 한 담당자는 "3월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과 은행 부실로 4월 주택 매매가 차질을 빚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인플레이션이 진정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말까지 5.5%로 향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주택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애미 주요 지역인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단독 주택 중간규모 가격은 2023년 4월에 전년 대비 6.2% 상승하며, 56만5000 달러에서 60만 달러로 높아졌다. 마이애미의 단독 주택 중앙값은 137개월(11.4년) 연속 상승해 사상 최장 연속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존 콘도 가격은 39만 달러에서 41만4900 달러로 전년 대비 6.4% 상승했다. 콘도 가격은 지난 143개월 중 137개월 동안 상승했다.

주택 가격은 공급과 수요에 의해 결정된다. 낮은 공급과 높은 수요는 더 높은 가격을 만들어낸다. 마이애미 단독주택(3.3개월분)과 콘도(4.9개월분)의 재고량이 적은 편이다. 또한, 집값을 지탱하는 것 중 하나는 임대료와 임대수요라고 이 협회는 밝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