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 "부유층 겨냥, 도심 지역 아파트 개발 경향 지속"

일본 도쿄 전경.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전경.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아파트 분양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가격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부동산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4월 수도권(도쿄, 가나가와 현, 사이타마 현, 지바 현)의 신축 아파트 판매 호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3% 감소한 1690채였다. 가격 급등으로 신규 물량 공급이 줄어든 탓으로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지역별 판매 호수는 도쿄 23구가 전년 동월 대비 53.3% 감소한 610채로 대폭 줄었다. 전년 같은 달 대형 분양물건이 발매된 영향에 대한 반동도 있었다. 가나가와 현(17.5% 감소)과 지바 현(43.1% 감소)도 전년을 밑돌았다.

수도권의 가구당 평균 가격은 7747만엔으로 전년 동월보다 20% 이상 올랐다. 미나토구나 신주쿠구 등에서는 평균 가격이 1억엔 이상인 고액 물건이 공급됐고, 도쿄 23구는 60.3% 비싼 1억1773만엔이었다. 교외에서도 타워형 고급 아파트가 판매되면서, 가나가와 현을 제외하고 평균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소비자 구매 비중을 나타내는 첫 달 계약률은 73.7%로 호조 기준인 70%를 3개월 연속 웃돌았다. 비교적 연봉이 높은 맞벌이 가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수요는 탄탄해, 판매 재고 수는 4월 말 4983채로 2022년 10월 이후 6개월 만에 5000채 아래로 떨어졌다.

이 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교외에서는 분양하우스의 내방객수가 줄어, 판매 시기를 늦추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부유층을 겨냥해 도심에 가까운 지역으로 좁혀 아파트를 개발하는 경향이 계속될 것 같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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