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5세 68%만이 자립...결혼 나이도 늦어져
학자금 대출 · 주택비 급등이 젊은층 생활 압박
여성 경제적 자립 크게 진전...남성은 되레 '후퇴'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 파크.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 파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에서 젊은이들이 부모 곁을 떠나 혼자 살거나 결혼하는 나이가 늦어지고 있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미국 인구조사국의 최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1년 기준 25세의 68%가 집을 떠나 독립적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5세의 22%는 결혼했으며, 17%는 자녀를 두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1980년에는 84%가 혼자 살았고, 63%가 결혼했으며, 자녀를 둔 사람은 39%였다.

이 기관이 1981~1996년생으로 정의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직면한 문제는 지금까지도 충분히 회자되고 있다. 학자금 대출 부채나 주택비 급등이 젊은 미국인의 생활을 압박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 혼란으로 타격을 입은 경제의 고충도 이어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상황이 그리 어둡지는 않다. 퓨리서치는 25세의 60%가 2021년에는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80년의 비율은 63%였다고 한다.

분석에 따르면, 성인의 고비로 자주 꼽히는 5개 항목으로는 '풀타임 일자리를 갖는다', '경제적으로 자립한다', '혼자 산다', '결혼한다', '자녀를 두다'를 꼽았다.

1980년에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있던 25세 여성은 50%였지만, 2021년에는 56%로 상승했다. 여성의 경제적 자립이 진행된 반면, 1980년 77%였던 남성은 2021년 64%로 떨어졌다.

25세 여성 중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61%로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남성은 1980년 85%에서 71%로 줄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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