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佛 5월 CPI 둔화에 ECB 긴축 완화 기대감 부각
유로 가치 '하락'하며 달러 가치 '상승' 견인
엔화 환율 '내리고', 파운드는 '강보합'

유로화. /사진=AP, 뉴시스
유로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3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에서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후 달러의 최대 상대통화인 유로화의 가치가 눈에 띄게 하락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673 달러로 0.58%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419 달러로 0.04% 소폭 상승해 강보합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139.36 엔으로 0.31% 떨어지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31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35로 0.17%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먼저, 유럽 최대의 경제강국인 독일의 통계청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가 전년 동월 대비 6.1%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의 7.2%에서 큰 폭으로 둔화한 수치다.

또한, 프랑스 통계청은 5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5.1% 올랐다고 발표했는데, 이 역시 4월의 5.9%에서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에너지와 식품 가격의 상승이 둔화한데 따른 것으로, 유로존 전체 인플레이션 지표 공개를 하루 앞두고 발표된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데이터가 유럽중앙은행(ECB)에게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압력 완화를 불러옴으로써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TIAA 은행의 세계 시장 부문 대표 크리스 개프니(Chris Gaffney)는 "이날 데이터는 EC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춰 유로가치의 약세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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