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출활동 지수, 전년 대비 50% 이상 줄어
금리인상 영향 차입부담 커져...대출 시장에 찬물
은행 대출 비중 40% 넘어...대부분 다세대주택용

 뉴욕 맨해튼. /사진=AP, 뉴시스
 뉴욕 맨해튼.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출 규모도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회사 CBRE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2023년 1분기에 상업용 부동산 대출 활동 지수는 2022년 4분기보다 33%, 1년 전 강력한 대출 규모와 비교하면 53.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2023년 1분기에 204로 마감했다. 지수 100은 2005년 활동 수준이다. 작년 봄 500을 넘은 지수는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CBRE의 한 담당자는 미디어를 통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줄이겠다는 연준의 약속은 올들어 시장의 불확실성을 계속해서 높였다"면서 "많은 대출 자본이 사용 가능한 상태로 남아 있지만 신용 긴축과 함께 증가한 차입 비용은 대출 활동에 계속해서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차입자들은 변동성이 정상화되기 시작할 때까지 단기 고정금리 부채를 계속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은행파산 사태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CBRE의 조사 결과, 1분기 41.1%를 기록하며 4분기 연속 가장 큰 대출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분기별로는 2022년 4분기의 58%에서 감소한 수치다. 은행 대출의 약 3분의 1은 건설 프로젝트를 위한 것이었고, 대부분은 다세대 주택용이었다. 나머지는 구입 대출과 재융자용으로 조사됐다.

생명보험회사는 1분기 대출의 23% 비율을 차지해 2022년 4분기 점유율과 비슷한 규모를 보이면서 두 번째로 활발한 대출 그룹을 기록했다.

2023년 1분기 대출 기준의 주요 특징은 높은 모기지 금리와 대출 원리금상환 비율이었다. 평균 모기지 금리는 분기 대비 0.38%포인트 상승했다. 대출 원리금 상환 비율은 부분 또는 전액 이자 전용 조건이 적용된 대출 비중 증가로 인해 0.13%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다세대주택 자산에 대한 정부기관 대출은 올해 1분기에 총 165억 달러로 전년 동기 309억 달러 대비 급감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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