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 "미국 주택가격 상승세 꺾이는 모습 보여"
미국 주택가격 상승률, 2016년 이후 최저치로 둔화

미국 뉴욕주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주 주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 가격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회사 리얼터닷컴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주택 가격이 5월에 상승했지만, 가격 상승률은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또한 2023년에 새로운 최고 가격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맨션글로벌이 보도했다.

미국 중간규모 주택 매물 희망가격은 지난달에 44만1000달러로 전년대비 0.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5월 주택 가격보다 38% 더 비싸긴 하지만, 이 회사가 데이터를 추적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가장 느린 성장을 기록했다. 

나아가, 신규 매물 등록은 5월에 22.7% 하락했는데, 이는 잠재 매도자들이 그들의 집을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기존 낮은 대출이자율을 유지하기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은 2019년 동기 대비 약 50% 감소했다. 

이 회사의 한 전문가는 보고서에서 "4월과 5월은 역사적으로 구매하기에 인기 있는 달이며, 일반적으로 이 시기에 전년도 최고 집값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12개월 동안 집값 상승률이 약화되면서 2016년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회사 데이터 조사 역사상 처음으로 올해 새로운 집값 최고점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것은 주택 구매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전역 50개 대도시에서 15개 도시가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대도시들은 연간 7.3% 하락한 오스틴을 필두로, 가장 큰 폭의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5.9% 하락한 휴스턴과 5.8% 하락한 샌안토니오가 뒤를 이었다.

한편, 전국적으로 매물 희망 가격은 2022년 5월의 10.2% 내린 것에 비해, 올 5월은 13%에 가까운 하락을 보였다. 이 수치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의 통계와 비교하면 여전히 평균을 밑돌고 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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