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2분기 경기실사지수, 2분기 만에 반등
경제 재개 속, 비제조업 활성화...제조업은 미진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계기구 제조업은 아직 '한파'
올해 설비투자, 작년 대비 11.2% 증가 예상

일본 도쿄 시내(도쿄역).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내(도쿄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경기가 활성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내각부와 재무성이 최근 발표한 올 4~6월기(2분기) 법인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전 산업의 경기실사지수(BSI)는 +2.7로 2분기 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부터의 정상화 영향으로 비제조업이 +4.1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 경기 둔화로 제조업은 -0.4를 나타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BSI는 자사의 경기 상황이 전 분기보다 상승이라고 답한 기업 비율에서 하강 비율을 뺀 수치이다. 이번 조사는 5월 15일이 응답 기준일이다.

대기업 중 비제조업은 3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숙박, 음식업을 포함한 서비스업 BSI는 +11.7, 운수업과 우편업은 +17.6이었다.

지난 5월 코로나19가 감염병법상 단계가 '5등급'으로 낮아지면서 소비자 마인드가 좋아져 고객수가 회복됐다. 인바운드(방일 외국인) 증가도 기여했다.

그러나, 중국 등 해외경기 둔화 영향으로 제조업은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계기구 제조업은 -12.3, 전기기계기구 제조업은 -8.8이었다.

향후의 경기실사지수는 7~9월기(3분기) 전 산업에서 +8.6이었다. 제조업은 +11.2, 비제조업은 +7.4로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포함한 전 산업의 올해 설비투자는 지난해 대비 11.2% 증가할 전망이다. 자동차 및 관련 부속품과 제조업이나 전기기계기구 제조업에서 신공장 건설 등을 전망하고 있다. 운수업, 우편업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미뤄뒀던 투자를 다시 늘리는 분위기라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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