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주택시장 지수 11개월 만에 최고치
주택재고 부족 속, 수요 개선 추세 지속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거래 부진을 거듭하는 미국 주택시장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가 발표한 6월 주택시장지수는 55로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주택 재고 부족으로 신축 물건에 대한 매수 의욕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인용, 보도했다.

주택시장지수가 전월대비 5포인트 상승한 55를 기록하면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 조사의 전문가 예상 중앙값은 51이었다.

NAHB의 주택시장지수는 현재 주택시장에 대한 인식을 '좋음', '보통' 또는 '나쁨'으로 측정하는 지수로, 50을 웃돌면 사업 환경을 좋게 보고 있는 주택건설업체가 많다는 것이며 50 이하는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간주된다.

올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 지수는 블룸버그가 내놓은 이코노미스트 예상을 모두 웃돌았다. 전미 4개 지역 모두에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NAHB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발표문에서 "건설업체의 체감경기가 연초부터 계속 완만하게 개선되는 가운데 주택 건설이 바닥을 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긴축 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도 주택담보대출 금리 및 건설·개발업체의 자금조달 비용 측면에서 향후 시장에 밝은 재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전망지수는 62(전월 56)로 작년 5월 이후 수준으로 상승했다. 현황지수와 구매전망고객지수는 모두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집값을 낮췄다는 응답은 25%로 정점을 찍은 지난해 11월의 36%에서 떨어졌다. 수요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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