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 갈길 멀어...추가 금리인상 적절"
추가 긴축 시사에도 기존 입장 재확인에 달러가치 '하락'
엔화 환율도 '오른' 반면,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 이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86 달러로 0.62%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775 달러로 0.08% 소폭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41.83 엔으로 0.25%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1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08로 0.45%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이날 파월 의장은 하원의원들에게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최근 금리가 동결 되었지만 연준 위원들은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 대비 너무 높다는 점에 대해서는 "더 적당한 속도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신 점도표에 따라 연내 두 번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그럼에도 이날 달러의 가치는 오히려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온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으로, 예상보다는 덜 매파적이었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앞서 6월 FOMC에서 공개된 점도표에서 연준은 올해 최종금리를 5.60%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 3월에 제시했던 5.10% 대비 50bp(0.50%p) 상향 조정된 수치로 연말까지 25bp(0.25%p)씩 2회 더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하루 뒤인 22일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참석해 통화정책과 관련한 증언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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