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중심 매수세 속 4대 지수 '혼조'
다우 '약보합' vs S&P500 · 나스닥 '상승'
파월 '추가 금리인상' 언급에도 기술주 강세
테슬라, 월가 은행들의 등급 하향에도 2% 가까이 올라
아마존 4% 이상, MS·애플도 1% 넘게 올라
보잉은 공급업체 생산중단에 '뚝'...다우 끌어내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2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4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소폭 내린 반면, 3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투자자들이 이번 주에 하락한 일부 주요 기술주들을 매수하면서, 시장에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946.71로 0.01% 살짝 하락해 약보합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381.89로 0.37%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630.61로 0.95% 올랐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848.18로 0.80%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주요 기술주 중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월가 은행들의 등급 하향 조정에도 1.98% 상승했다. 이날엔 모건스탠리의 분석가인 애덤 조나스(Adam Jonas)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비중유지(equal weight)'로 낮췄다. 아마존닷컴(+4.26%)의 주가는 4% 이상 뛰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1.84%)와 애플(+1.65%)의 주가도 모두 1% 넘게 올랐다.

이같은 기술주 강세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추가 금리인상 언급에도 나타났는데, 이날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 인상을 방법으로 하고 있지만, 이전보다는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며 전일 하원 청문회에 이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데이터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성장 우려 속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음에도 기술주는 강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인 5.0%로 50bp(0.50%p) 인상하며 13회 연속 금리 인상을 이어갔다. 이는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5월에 8.7%로 매우 높게 유지된 데 따른 것으로, 영국의 물가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또한, 스위스국립은행(SNB)과 노르웨이의 중앙은행인 노지스뱅크(Norges Bank)도 각각 금리를 25bp(0.25%p), 50bp(0.50%p) 올렸다.

한편, 보잉의 공급업체인 스피릿에어로시스템즈홀딩스의 주가는 캔자스 시설에서의 생산 중단에 9.43%나 하락했다. 이는 토요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노동자 파업이 발표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보잉의 주가도 3.05%나 빠지며 이날 다우 지수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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