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속 금리 인상도 배제 안해"
美 연준 긴축 신호에 달러 가치 '상승'
유로·파운드 가치는 '하락', 엔화환율도 '올라'
日 우에다 "내년 인플레 재가속시 정책 변경 고려"
ECB-BOE 총재 "향후 긴축 지켜봐야"...다소 매파적

미국 달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18 달러로 0.39%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644 달러로 0.82%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44.34 엔으로 0.19%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 역시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8일 오후 3시 31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94로 0.44%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와 함께 정책 패널로 참석해 연설에 나섰다. 파월은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이 올해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내다보고 있다"며 "연속적인 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7월과 9월 2회 연속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오는 7월 25~26일로 예정된 다음 회의에서 84.3%의 매우 높은 확률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0.25%p)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일의 76.9%에서 증가한 확률로, 더욱 높아진 긴축 가능성은 이날 안전자산인 달러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한편, 각국 중앙은행들과는 달리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BOJ의 우에다는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다시 재가속화되기 시작하는 '합리적으로 확실한' 경우, 통화 정책을 변경할 수 있는 타당한 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CB의 라가르드는 "근본적인 인플레이션이 하향 경로에 있다는 충분한 증거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으며, BOE의 베일리는 "향후 금리 인상 정도와 금리 인하 도달까지의 기간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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